본문 바로가기
개발/뚝딱뚝딱

차기작 개발을 위한 여정 -1탄 그림공부-

by TeemoSoft 2014. 11. 26.




NS Runners를 개발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위해


또 실제 금전적으로 부족해지기 시작하기도 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로 했다.



결론은 망함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보여지는 부분


즉 그래픽이 너무 허접하다는 점이다.


2D게임이다 보면

레트로8비트의 도트 그래픽 아니면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가야

사람들이 그럴싸해보이는 그래픽을 보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빵빵한 원화들로 도배된 펀딩 들은

잘 성공하는 편이었다.



물론 원화 뿐만 아니라 게임성과 이미 성공한 게임들의 속편들도

대부분 성공하는 편



뭐 어쨋든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펀딩이 모여서 후원을 받게 되었는데

웃긴 점이 지급일자가 3개월 후 말일이라는 점이다;



돈이 없어서 펀딩을 하는데

펀딩 종료 후 3개월하고도 말일에 준다니??????



사실 그리하여 8월1일에 펀딩이 종료되었음에도 11월 26일인 현재 아직도 지급을 못받고 있다.

뭐 다른 펀딩 사이트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사실 펀딩은 금액 보다도 마케팅이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내가 했던 곳은 신생사이트라서 유저풀이 굉장히 적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미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게임의 유저들이 저렴하게 아이템을 사기 위한 공간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결국 뭐 마케팅도 실패 펀딩도 실패 게임도 실패





그래서 생각을 했다.

도트 그래픽은 너무 어렵다.(대충하면 쉽겠지만; 멋진 도트 그래픽은 힘들다)

차라리 고퀄리티 쪽으로 가보자

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게임그래픽학원을 찾아갔다.(NS Runners 출시 전)

한달에 55만원(뚜둥)

거리도 멀다;

또 대부분의 게임그래픽학원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공간이다.

물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포트폴리오 작성을 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그런데 나는?

포트폴리오 만들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써야할 게임리소스를 만들어야한다.

일단 첫째날 

선생님이 늦었다.

다른 학생들 먼저 지난 주말에 했던 것 체크하느라

2시간을 그냥 기다렸다. 수업은 총 세시간인데?

그리고 30분 상담.

그리고 한 상담했던 내용과 함께 10분정도 포토샵 만짐.

선생님은 자기 저녁먹어야된다고 이제 가란다.

55만원 내고 첫 수업시간때 30분 상담한게 가장 큰일이었음;


이게 뭐지?

학원이 운영을 이따구로 하나;

본인의 어머니가 30년 넘게 미술학원을 운영하시기에

이 학원이 얼마나 막무가내로 운영하는 가를 알게 되었다.



55만원이 아까워서 그냥 환불 해달라고 했다.

하루 교육받았기 때문에 전액 환불이 안된단다.

그래서 얼마냐니까 한 8만원 떼더라;

우왕



그래도 더 다녔으면 더 아까웠을 걸



어쨋든 그래서

그 후에 차라리 그 돈으로 과외를 받는게 낫겠다 싶었다.

어차피 나는 학원 커리큘럼으로 따라가봤자 별 도움이 안되니



그래서 방사 카페에서 과외 글 없나 찾아보면서

존잘러(존나 그림 잘그리는 사람)의 블로그를 이웃추가 해놓기 시작했다.

좋은 그림 보는 것도 공부도 되고

훗날 같이 작업할 수도 있기에 이웃추가 해놓는 것은 내가 인정한 존잘러들이라는 뜻이다 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과외시작합니다 라는 글을 보았다.


그 존잘러의 닉네임은 Zul 

사이퍼즈 원화가 셨다!!!!! 뚜뚜뚱!



본명은 손기돈 님이다. 유명하신 분이니 본명을 적어도 문제가 안되겠지?

나는 손샘이라고 불렀다.



어쨋든 손샘에게 처음 면담을 하러

사당으로 갔다.




나는 1인게임개발자이며 직접 쓸 이미지를 위해 공부를 하고 싶다.

나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짜주실 수 있냐

뭐 이런 내용을 여쭤보았고



손쌤도 나같은 사람은 처음본다며 흥미있게 보셨다.(뭐 이런 놈이 다있지? 이렇게 생각하셨을수도)


여튼 손쌤이 하신 말씀은

엄청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이 100이라고하면

일반적인 일러스트레이터는 100을 향해서 공부를 한다. 하지만 60~70까지만 되도

게임 리소스는 다 그릴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 그렇구나 그림공부나 하자

그래서 4주간 과외를 받았다. 주말2일씩 했으니 8번이다. 일대일 과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레벨업은 많이 했다고 본다. 역시 존잘러의 손길을 받으니 다르긴 달라!



아래그림은 첫날 부터 한 3주차까지의 그림인듯하다.


 


  

  


   

   



 






   


   

   

 

 

 

한 3주차까지 하루에 한개씩 꼭 그렸던 것 같다. 하루 못한 날은 다음날 두개!

 

 

뭐 마지막 그림까지 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감각을 좀 키웠다는 점?

작게놓고 그리기, 디테일 살리기 등 컬러링 스킬 등등 현재 아이템 리소스 제작 중인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은 거리도 너무 멀고 차기작 제작의 힘쓰기 위해 과외는 그만 두고 리소스 제작에 들어간 상태이다.



 

 


많이 좋아지지 않았는가?



 

뭐 별 차이를 못 느꼈다면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냐며 리뷰를 단 그 사람 수준정도 되시겠다

 


각 8개씩 5타입의 무기들

각각의 이름과 전설속무기들과 등장위치를 결정하느라 이것도 엄청 시간이 걸렸다.


보면 알 수 있듯 패러디한 무기들이 많이 보일텐데

이걸 또 표절아니냐며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을 사람 분명히 있을 것이다.


표절과 패러디의 차이는 알아서 찾아보길






방패들



 

대충 이미지위에 올려보았는데 느낌이 좋다


방패는 추후에 퀄리티를 좀더 올려야 할듯


무기만 한참 작업하다 방패로 넘어오니까 몇몇이 퀄리티가 좀 빠진다. 


'너무 완벽하면 또 인디느낌이 아니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보자




투구들

투구는 또 원래 캐릭터의 얼굴부분의 맞춰서 그려야하기 때문에

앞에 것들 보다 훨씬 오래걸렸다.

역시 그림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마 그림과외를 받지 않았으면 이 수준으로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더라도 그릴 수 있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그 과외를 받음 으로써 생각의 한계를 조금씩 깨어나가고 놓치는 부분들을 잡는 연습이 되었던 것 같다.

과외방식은 주제를 받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자료들을 찾고 창작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지루한 과정이었지만 꼭 필요한 것 같다.





아직  작업해야할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남은 상태이다.


캐릭터 부분은 갑옷과 신발 각 8개씩 16개를 그려야 하고~


아직 못한 몬스터와 배경작업 들 ㄷㄷ



+ 엔피씨 도;;;;;



아직 한참 남은 것 같다.


어쩌다가 이렇게 크게 일을 벌렸나;;



여튼 한번 망하고 나니 느낀 점은



여유를 가지고 정말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는 것이다.




여유도 없었고, 대중성만 생각하고 만들었던 NS RUNNERS는 망했으니 뭐 어느정도 사실이겠지?


이제 여유를 가지고 정말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어보고


성공하느냐를 보면 될 것 같다.



다음 편은 아마 음악공부가 되지 않을 까 싶다.


키보드도 살 예정이고


LOOP 샘플로만 편집한 음악이 아니라 직접 건반 두드려서 만들어볼 생각이다.



'개발 > 뚝딱뚝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릭터 신발 애니메이션 부분  (0) 2014.11.27
양손검을 넣어야 하나  (0) 2014.11.26
차기작 개발을 위한 여정 -프롤로그-  (0) 2014.11.26
투구 제작 완료  (0) 2014.11.25
투구 작업 중 2  (0) 201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