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 프리랜서들이 작업하는 작업실에 입주했는데
내 번호에 다른 신발이 들어있길래
뭐지 전에 쓰던 사람이 안가지고 갔나 하고
빼놓은 다음 내 신발을 넣었다
다음날 다시 와보니 내 슬리퍼가
다음 번호 칸에 들어있길래
생각해보니 예전부터 내 번호에
계속 넣었던 사람인가보다
사람이 바뀌었으면 양해를 구하고
자신이 그 번호를 쓰겠다고 해야하는게
기본 상식 아닌가;
그냥 자기 쓰겠다고 남의 신발을 옮기다니
아마 자기 앞자리에 있는 여자친구 신발 옆칸에
신발장에 넣고 싶었던 모양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냥 내 다음번호에다가 넣고 쓰고 있다;
한번 얘기를 해야될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또 옆에서 컥컥대면서
시끄럽게 하길래 그냥 일찍 나왔다
담배를 펴서 가래가 끓는 건지
참으라고 참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계속 다녀야 하나 싶다
또 기본 3개월 이용이라니 좀 지켜봐야지 에휴
결국 매니저한테 얘기는 했는데
어떨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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